[프라임경제] 신천지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정교유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헌법 질서를 정면으로 위협한 중대 범죄 의혹"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에 특검 수사에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확보한 전 신천지 간부의 진술과 텔레그램 메시지는 신천지가 상부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왔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 김태훈 본부장. © 연합뉴스
문 대변인에 따르면, 수사 결과 신천지 수뇌부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파장 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찍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특정 후보를 직접 거론한 텔레그램 메시지까지 확인됐다.
또 2021년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추진하면서 인원 할당과 선별 기준까지 제시한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이는 종교의 자발적 정치 참여가 아니라, 계획적·강제적 동원에 의한 선거 공작으로 자유선거 원칙과 헌법이 명시한 정교분리 원칙을 동시에 위반한 사안"이라며 "정당 경선부터 대선, 지방선거까지 관통한 구조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힘의 대응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문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의혹 해소에 나서기는커녕 신천지를 사실상 비호해 왔다"며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단체 입당 논란에 대해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문제 제기를 차단했고, 신천지를 사이비 교주의 지시에 따른 입당 세력이라고 비판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적 선거 개입과 헌법 위반 의혹에는 침묵하면서, 이를 지적한 인사만 징계한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이자 방조"라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전직 신천지 간부의 증언을 언급하며 "조직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요했다는 인식이 사실이라면, 이는 종교 조직과 특정 정당 사이에 위험한 공생 관계, 즉 정교유착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근우회 위장조직 의혹과 윤석열 캠프와의 연결 정황 역시 "우연이 아닌 구조적 정교유착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부인만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문 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신천지를 포함한 정교유착 특검에 즉각 협조해 당원 명부, 선거 캠프 연계 여부, 당원 가입 경위 등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특검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순간, 국민은 이를 진실 은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문 대변인은 "이 사안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의 신뢰를 지키는 문제"라며 "종교는 권력이 될 수 없고, 권력과 결탁한 종교는 신앙이 아니다. 신천지의 조직적 선거 개입과 그 배후의 정교유착 의혹은 특검을 통해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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