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전사적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4년 만에 대규모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테크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신사의 AI 전략을 이끄는 중심은 전준희 CTO(최고기술책임자)다. 구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다뤄 본 경험을 가진 인물로 전사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무신사에 AI 전환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 합류 전 쿠팡, 요기요 등에서 근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각 분야별 맞춤 AI 도입도 눈에 띈다. 고객 접점 서비스 분야에서는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를 탑재한 'AI 포토부스'를 론칭해 고객들이 가상 프로필과 다꾸 스티커 등을 직접 제작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 의류 재판매 플랫폼 '무신사 유즈드'에는 AI 이미지 피팅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 모델 사진 없이도 AI로 구현한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스타일과 핏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일하는 방식에서도 'AI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했다. 사내 메신저 슬랙에 연동된 자체 AI 비서 '촤비스(Choavis)'를 상용화해 번역·요약은 물론 시스템 장애 대응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하며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패션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단순 '물류 인프라' 경쟁을 넘어 'AI 고도화' 대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만, 중장기적 생존을 위해 무신사가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다.
전준희 무신사 CTO는 "테크 및 패션 영역의 변화가 가파른 상황에서도 무신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끊임없는 기술적 도전이었다"며 "앞으로도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AI를 도구로 패션 생태계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