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 무대에서 국내 문화기술(CT)의 글로벌 사업 가능성이 수치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한 코카(KOCCA) 공동관의 성과를 21일 공개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CES 2026 기간 동안 코카 공동관에는 총 2,584명이 방문했고, 기술 시연과 비즈니스 상담은 813건에 달했다. 전시 이후에도 98건의 후속 논의가 확정되며 단발성 전시를 넘어 실제 사업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동관에는 한국방송공사(KBS)를 비롯해 툰스퀘어, 씨지픽셀스튜디오, 마케톤, 케이시크, 에이치투시티랩, 웨스트월드, 큐빅셀, 주식회사 닷, 엑스바디, 오디오가이, 페이크아이즈, 이모션웨이브 등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유한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2곳은 전시를, 1곳은 비즈니스 매칭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 기술,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가상 인간, 홀로그램과 공간음향, 전자 점자 디스플레이 등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사례가 공개됐다. 단순한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전제로 한 시연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CES 혁신상’이다. 문화체육관광 R&D 지원을 받은 7개 기관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콘진원 집계 기준으로 현장에서는 기술 솔루션 시연 381회, 기술 상담 215건이 진행됐고, 수출 48건, 구매 37건, 협력 23건, 투자 관련 상담 11건이 이어졌다.
콘진원은 전시를 계기로 수출·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20건 체결을 목표로 잡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다만 실제 계약 성사 여부와 매출 발생까지는 추가 검증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성과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전시 기간 중 열린 ‘K-컬처 테크 커넥트 2026’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투자과와 콘진원 부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LA 한국문화원 관계자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디세이 벤처스, 키스톤 브릿지, 킴벤처러스 등 글로벌 투자사와 기술 사업화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기술 협력과 투자 가능성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콘진원은 CES 종료 직후인 1월 15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글로벌 로드쇼(CES 2026) 비즈니스 리뷰 & 인사이트’를 열고 현지 성과를 점검했다. 전시 성과를 수치로 정리하고, 향후 기술 사업화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자리였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은 “이번 CES는 국내 문화기술 연구개발 성과가 글로벌 시장과 자본의 평가를 받은 자리였다”며 “전시 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컬처 테크가 기술력과 화제성에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지속적인 계약과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ES 2026에서 확인된 성과가 일회성 관심에 그칠지,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후속 논의와 실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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