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때문에 공사 중단?…백사마을 재개발, 법원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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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때문에 공사 중단?…백사마을 재개발, 법원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위키트리 2026-01-21 10: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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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사법부 판단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는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 철거 공사와 관련해 시공사를 상대로 제기됐던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장기간 정체됐던 해당 지역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일대 / 뉴스1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가처분 신청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길고양이 보호 문제를 근거로 제기됐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공사로 인해 동물의 생존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한다고 볼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이미 길고양이를 위한 이동 통로를 조성하고 임시 급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기각 사유로 제시됐다.

그동안 노원구는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협력해 공사 구역 내 생태 환경 보호 대책을 병행해 왔다. 공사 구간 인근에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하고, 현장 여건을 반영한 임시 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구는 앞으로도 관련 단체와 현장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사 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이주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곳으로, 오랜 기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주거 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사업성 문제와 주민 갈등, 시행 주체 변경 등이 겹치며 약 17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나 SH공사가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서울시와 노원구가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추진 여건이 점차 정비됐다.

현재 백사마을 일대는 주민 이주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건축물 해체 공사도 대부분 완료돼 올 상반기 본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불암산 자락에는 총 3178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노원구의 주요 정비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은 노원의 숙원이자 주거 환경 개선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현장 관리를 끝까지 책임 있게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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