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진계에서 여성 사진가의 존재감은 꾸준히 확대돼 왔지만,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프로젝트 단위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기는 쉽지 않다. 라이카가 새롭게 선보인 'LOBA Women Grant'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라이카는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Leica Oskar Barnack Award, LOBA)'의 신규 부문으로 LOBA Women Grant를 신설하고, 전 세계 여성 사진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단순한 수상 제도를 넘어, 여성 사진가가 기획 단계부터 국제무대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LOBA Women Grant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의 초점이 결과물이 아닌 프로젝트 과정에 맞춰져 있다. 기존 LOBA가 완성도 높은 단일 작품을 중심으로 후보를 추천 및 선정해 왔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하나의 서사와 문제의식을 담은 프로젝트 자체를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
© Priya Suresh Kambli, from the Archive as Companion series, 2025 Leica Women Foto Project Award 수상자.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21세 이상 여성 사진가라면 누구나 직접 지원할 수 있으며, 새롭게 기획한 작업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신청 가능하다. 주제 제한은 없지만, LOBA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인간과 환경의 관계라는 문제의식 위에서 사회·생태·정치적 맥락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한 작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이는 사진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진이 사회와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중시해 온 LOBA의 철학을 여성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시도로 해석된다.
LOBA Women Grant는 2019년 라이카 카메라 USA가 시작한 Leica Women Foto Project Award의 성과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라이카 100주년 기념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브랜드의 유산을 단순한 기념이 아닌 제도적 지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상금 1만유로와 라이카 Q 카메라가 수여되며, 프로젝트 제작 및 발표 과정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완성된 작업은 다음 해 LOBA를 통해 처음 공개되고, LOBA Women Grant 시리즈는 최종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다.
라이카 갤러리 인터내셔널 및 LOBA의 아트디렉터이자 총괄 대표인 카린 렌-카우프만(Karin Rehn-Kaufmann)은 이번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사회적·생태적·정치적 이슈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희망과 변화를 향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여성 사진가들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싶다."
LOBA Women Grant의 첫 수상 프로젝트는 2027년 10월 독일 베츨라에서 열리는 LOBA 전시를 통해 공개되며, 이후 전 세계 라이카 갤러리와 주요 사진 페스티벌에서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지원은 2026년 2월11일부터 3월1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카는 이번 프로그램이 여성 사진가 개인의 기회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계 전반의 시선과 구조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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