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유료방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OTT로 넘어가는 이른바 '코드 커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넷플릭스 본사. ⓒ 연합뉴스
넷플릭스, 티빙 등 OTT가 주요 콘텐츠 소비처가 되면서 IPTV 가입자 반기별 증가율이 4개 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OTT 열풍에 유료방송 가입자 지속 감소
2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22만6100명이다. 2024년 하반기 대비 13만8546명이 줄었다.
최근 3년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전기 대비 증감률.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종합유선방송(SO)·위성방송 등을 포함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3639만46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3개 반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유료방송 종류별로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IPTV 가입자 수 증가세도 꺾였다. IPTV 가입자 수 증가율은 2022년 상반기 2.61%를 유지하다 2023년 하반기 0.91%로 처음 0%대에 접어들었다. 이후 △2024년 상반기 0.69% △2024년 하반기 0.76% △2025년 상반기 0.49%로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OTT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세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OTT는 국내 콘텐츠 주요 소비처로 자리 잡았다.
OTT 이용행태. ⓒ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89.1%다. 국민 10명 중 9명이 OTT를 이용하며 평균 2.1개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10세 이상 국민 65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약 3개월간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료 구독형 OTT 이용률은 54.2%다. OTT 시청이 국민의 일반적인 콘텐츠 이용 행태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플랫폼별 이용률은 △유튜브(85.4%) △넷플릭스(47.6%) △쿠팡플레이(18.9%) △티빙(13.1%) 순이었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91.7%) △TV(31.5%) △PC(10.6%) 순이며,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 101분, 주말 128분으로 집계됐다.
유료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1만909원이다. 월 최대 지불 의사 금액은 1만4076원이었다. 1개 서비스 구독료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7939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33)씨는 "TV를 안 본 지 꽤 됐다"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어 OTT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마다 다른 콘텐츠가 있어 여러 OTT를 구독하다 보니 구독 비용이 조금 부담된다"면서도 "콘텐츠 질을 생각하면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료방송 업계 "규제 완화 시급"
유료방송 업계는 OTT발 미디어 생태계의 급변으로 위기를 맞았다.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유료방송 업계 전반의 성장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 SK브로드밴드
이에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글로벌 OTT와 국내 미디어 사업자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 하에 방송법과 IPTV법의 전면 개정을 통해 기존 미디어와 OTT 간의 규제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한 TV 광고 규제 완화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 구성의 자율성 확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부가서비스 활성화 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경직된 유료방송 규제가 완화되면 추가 재원이 확보돼 콘텐츠 제작 투자도 확대되고 방송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OTT 중심의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감경 등 규제 완화와 더불어 지역 사업자로서 케이블TV의 사회적 기여를 포함한 유료방송사업 진흥 정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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