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는 춤추고, 리아킴은 연기를…시작은 애순이들의 '안부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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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 춤추고, 리아킴은 연기를…시작은 애순이들의 '안부전화'였다

이데일리 2026-01-21 09:5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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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애순이끼리 만나야지!”

시작은 반가운 전화 한통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을 연기한 배우 문소리에게 안애순 안무가가 전화를 걸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23년 전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안무가와 배우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이름처럼 ‘애순이’로 다시 만났다. 여기에 문소리가 1년 전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스타 안무가 리아킴이 합류하면서 특별한 공연이 성사됐다.

리아킴과 문소리가 렉처 퍼포먼스 ‘춤이 말하다’를 통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2013년 국립현대무용단 기획으로 출발한 ‘춤이 말하다’는 출연진과 구성을 달리하며 꾸준히 공연을 올려왔다. 강북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22~23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열린 후 경기도 광주·고양·용인, 인천 등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최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에서 만난 문소리는 “리아킴과 문소리의 진짜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며 “무대에서 우리의 춤은 물론 몸을 움직이며 살아온 각자의 시간을 진솔하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문소리(왼쪽)와 안무가 리아킴이 렉처 퍼포먼스 ‘춤이 말하다’를 통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사진=강북문화재단).


◇말과 춤으로 풀어낸 인생

‘춤이 말하다’는 몸에 남은 시간과 기억을 말과 춤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작품은 ‘몸은 무엇을 기억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말로 다 하지 못했던 고립과 상처, 그리고 다시 일어섰던 순간들을 몸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문소리는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리아킴은 다수의 히트곡을 안무한 K팝 안무가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출연을 계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리아킴은 “동료들이 연극, 뮤지컬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무대 작업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라 생각해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30분씩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준다. 문소리는 수많은 인물을 연기하며 감정 이전에 몸이 변화해야 했던 시간을 지나왔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호흡과 근육의 긴장을 조율해온 과정을 하나의 연대기로 들려준다.

문소리는 “춤에 관심이 많아서 아르헨티나 탱고를 8년 정도 배웠고, 시간이 날 때는 탄츠플레이(무용과 놀이를 결합한 신체 활동)를 한다”며 “이번 무대에서는 연기의 재미와 함께 움직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문소리(사진=강북문화재단).


리아킴은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감 속에서 홀로 버텨야 했던 몸의 기억을 꺼내 놓는다. 지하 연습실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반복했던 훈련, 성취 뒤에 남은 고독·불안 등을 털어놓는다.

그는 “춤은 누군가의 능력을 증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소통의 방식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춤은 멋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동작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첫 협업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대사가 많은 공연 특성상 문소리는 리아킴의 대사 호흡과 발성을 조언했고, 문소리가 춤으로 장면을 풀어낼 때는 리아킴이 동작을 다듬어주며 힘을 보탰다. 말과 움직임을 오가며 서로의 영역을 보완한 협업은 자연스러운 시너지로 이어졌다.

대본을 맡은 김혼비 작가는 “두 사람과 각각 10시간씩 대화를 나누며 대본을 완성했다”며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이 말과 춤으로 드러나는 순간, 관객 역시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무가 안애순은 “이번 공연에선 두 사람의 몸이 텍스트 그 자체”라면서 “어떤 장치도 없이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관객과 함께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안무가 리아킴(사진=강북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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