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그린란드 관세에도 대미 투자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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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그린란드 관세에도 대미 투자 계속할 것”

이데일리 2026-01-21 08:0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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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유럽연합(EU)이 지난해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관련 관세를 강행할 경우 EU가 투자 약속을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그들은 우리와의 합의를 매우 절실히 필요로 한다. 그 합의를 얻기 위해 매우 치열하게 협상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어디까지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발언은 자신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에 이후 유럽 지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은 실수이며, 지난해 미국과 EU가 체결한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든 비즈니스든 합의는 합의다. 친구들이 악수했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반대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지난해 무역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는 중이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유럽연합(EU)과 각각 무역협정을 체결,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해당 8개국은 기존 대미 관세에 ‘그린란드 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해당 무엽협정에는 EU가 미국에 60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다. 미국 수출품에 대한 930억 유로(약 159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등이 거론된다. 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맞대응할 경우 지난해 미국과 EU 간 무역 합의도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다보스에서 여러 당사자들과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유럽이 자신의 계획에 대해 지나치게 강하게 반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의 비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항상 나를 잘 대한다”며 “내가 없을 때는 좀 거칠게 말하지만, 내가 앞에서는 아주 정중하게 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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