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예대금리차가 2년새 두 배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뒷걸음질치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한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35%p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1월(0.74%p)에 비해 격차가 2배 가량 뛴 것이다. 대출금리는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예금금리는 같은 기간 4%대에서 2%대로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새해 들어 가계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속 시장금리 상승세로 대출금리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주담대 금리는 이미 7%대를 향해가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5년 고정형)는 연 4.15~6.30%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어선 뒤 불과 두 달 여 만에 6% 중반대까지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난 연말 3%대까지 반짝 상승했던 예금금리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던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은 이달 다시 2.9%로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도 2.85%에서 2.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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