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상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르고 20일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둘의 부상 이탈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한층 똘똘 뭉쳐 공백을 최소화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WBC 대표팀 1차 훈련에 참가한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내가 (김)하성 형과 함께 최종 엔트리에 뽑힌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옆에 붙어다니면서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주원은 "함께 WBC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서 선수들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했다"면서 "나는 운동하는 센터가 같아 오가면서 마주친 인연이 있다. WBC에 같이 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재차 안타까워했다.
송성문을 대신할 대표팀 주전 3루수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 간판 스타 김도영도 "한국 대표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시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 많이 아쉬웠다. 함께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고 전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쉽다. 빨리 회복하셔서 다음 국제대회에서 꼭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며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아쉬워했다"고 했다.
2025시즌을 마친 후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김하성은 지난주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손 중지를 다쳤고,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까지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5월 또는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사이판 1차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던 송성문도 최근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4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김하성, 송성문의 WBC 불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둘의 이탈로 WBC 대표팀 내야진에 부상 공백이 커지면서 김주원, 김도영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주원은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한층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더 굳게 다지며 연습했다"며 "현재로선 기대도, 걱정도 있다. 하성 형이 빠졌다고 내가 주전 유격수라는 보장이 없지만,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 김도영은 "(송)성문이 형의 부상 이탈이 아니어도 책임감은 느껴야 한다. 잘 준비해서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정말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도 뛰었던 김도영은 WBC에서 해당 포지션을 맡을 욕심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도영은 "WBC가 그런 것을 실험하는 무대는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대표팀에서 필요하다면 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여기서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BC 대표팀은 20일과 21일에 나눠 귀국한다. 이날 코치 3명과 류현진(한화)를 비롯한 선수 22명이, 21일에는 류지현 감독과 코치 5명, 선수 6명이 돌아온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다음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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