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를 포함한 레알 전∙현직 선수들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에서 실축한 브라힘 디아즈를 격려했다.
모로코는 19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라바트에 위치한 프린스 몰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ON 결승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1976년 이후 50년만의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패배의 원흉으로 브라힘 디아즈가 지목됐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의 말릭 디우프에게 넘어져 페널티킥을 따냈다. 세네갈이 이에 불복, 경기 진행을 거부하며 경기가 약 십여 분 간 중단되었으나, 끝내 판정 변화 없이 경기가 재개됐다.
그러나 여기서 최악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24분, PK 키커를 맡은 디아즈는 파넨카 킥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던 에두아르 멘디 키퍼의 손에 안겼다. 실축 직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세네갈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컵을 따냈다. 디아즈가 PK를 성공시켰다면 경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기에, 그의 실축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디아즈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실축 직후 머리를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던 디아즈는 AFCON 득점왕을 수상하면서도 웃지 못했고, 경기 후 SNS를 통해 “영혼이 찢어진 것 같다”며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에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은 응원을 보냈다. 디아즈의 SNS에 티보 쿠르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에데르 밀리탕을 비롯해 많은 소속팀 동료들이 격려의 댓글을 단 것이다. 현재는 팀을 떠난 루카 모드리치 역시 하트 이모티콘으로 그에게 지지를 표했다.
레알의 전설 중 하나인 라모스도 그를 격려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던질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쓰러지는 법이다. 고개 숙이지 마라, 형제여”라며 “축구는 언제나 복수를 허락해 주고, 오늘 우리가 놓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미 우리에게 안겨줬다. 다음에 더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자. 언제나 네 편”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동료들의 격려를 받은 디아즈는 AFCON 여정을 마치고 팀으로 복귀한다. 레알은 현재 라리가에서 1위 바르셀로나를 승점 1점차로 뒤쫓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위에 위치하며 16강 직행을 노리고 있다. 고통 속에 더 강해질 디아즈가 팀으로 돌아와 레알의 질주를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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