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양생물다양성협정 사무국 유치 도전…美 빈틈에 해양 야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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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양생물다양성협정 사무국 유치 도전…美 빈틈에 해양 야욕(종합)

연합뉴스 2026-01-20 18:4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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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국에 '푸젠성 샤먼' 유치 신청"…中·벨기에·칠레 3파전 전망

트럼프 66개 국제기구 탈퇴 발표 직후 신청…"BBNJ협정은 다자주의의 승리"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공해(公海) 해양생물다양성(BBNJ) 협정' 사무국의 푸젠성 샤먼(廈門)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다.

바다 속 고래 바다 속 고래

[홍콩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BBNJ 협정은 유엔의 틀에서 이정표적 의미를 갖는 국제 협약으로, 그것의 발효는 해양 영역의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새 장(章)을 여는 것이자 다자주의의 승리"라며 "협정의 첫 서명국이자 체약국으로서 중국은 협정의 발효를 환영·축하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협정의 취지와 목표 실현을 촉진하고 국제 사회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협정 사무국을 중국 샤먼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하기로 결정했으며, 16일에 이 결정을 유엔 사무국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샤먼은 해양 국제 협력의 중요 허브로서 해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는 협정의 취지·목표와 매우 부합한다"라며 "샤먼이 협정 사무국의 가장 이상적인 유치 도시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BNJ 협정 사무국 유치전에는 벨기에(브뤼셀)와 칠레(발파라이소)가 도전장을 냈으며, 중국을 포함해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사무국 소재지는 향후 1년 이내 열릴 제1차 BBNJ 협정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다.

브뤼셀은 세계 최대 외교 커뮤니티와 과학 인프라를, 발파라이소는 남반구 해양 환경보호 거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사무국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기후센터의 리숴 소장은 "중국이 사무국 유치에 나선 건 국제 규범과 담론 형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홍콩 시립대의 왕장위 법학과 교수는 "국제 거버넌스에서 중국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으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해양 프로젝트 매니저인 저우웨이는 "중국 당국이 다자간 환경 협약 사무국 유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는 BBNJ 협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SCMP는 전했다.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은 물론 미국과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치열하게 벌여온 중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BBNJ 협정 사무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가관할권 이외 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협정은 2024년 90개국 이상의 서명을 바탕으로 작년 9월 비준 요건을 충족해 지난 17일 공식 발효됐다.

한국은 작년 3월 21번째로 비준했으며, 중국도 작년 10월 인민대표대회(의회격)의 정식 비준을 거쳤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9월 BBNJ 협정에 서명하기는 했지만 상원의 동의가 필요한 비준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SCMP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 유엔기구 35개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직후 중국 당국이 BBNJ 협정 사무국 유치 발표를 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은 사무국 유치 제안서를 통해 "중국은 다자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국제 해양 거버넌스에 새로운 장이 될 사업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해양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매우 중시해왔으며, 이를 배경으로 광역 해양의 공공질서 관련 협정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 논의 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 논의

[뉴욕 EPA=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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