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가 다시 한 번 법정물로 승부수를 던진다.
미스터리 법정물 ENA 신작 '아너' 티저 중 한 장면. / 유튜브 '스튜디오지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 첫 방송을 앞두고 반전 스페셜 포스터와 메인 예고를 연달아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ENA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구축한 장르 드라마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와 정면으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됐다. 디지털 성범죄라는 현실적 소재를 중심에 두고,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추적과 심리전을 밀도 있게 그린다는 점이 작품의 기본 골격이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 반전 스페셜 포스터. / 스튜디오지니 제공
20일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기존 법정물 이미지와는 결을 달리한다.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L&J의 패닉룸에 모인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이 하루를 마친 뒤 잠시 숨을 고르는 장면이 담겼다. 신발을 벗어 던진 채 서로에게 기대 앉아 있는 모습은 냉정한 법정 논리보다 인물 간의 신뢰와 연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포스터 상단의 문구는 세 인물이 공유하는 서사의 정서를 압축한다.
주연 라인업은 ENA 드라마 중에서도 손꼽히는 조합이다. 배우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각각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으로 분한다. 세 인물은 법대 동기로 시작해, 과거의 한 사건을 함께 목격한 이후 얽히고설킨 관계를 유지해온 설정이다.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공유한 공동체라는 점이 서사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아너' 이나영. / 스튜디오지니 제공
조연진 역시 무게감이 있다. 연우진, 서현우, 최영준, 김미숙, 이해영 등 장르물에서 검증된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주연의 스타성에 연기파 조연의 내공이 더해지며, 캐스팅만으로도 드라마의 방향성이 분명해진다.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소재 선택이다. ‘아너’는 디지털 성범죄 카르텔이라는 구조적 범죄를 정면으로 다룬다.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유지되는 범죄 구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세 변호사는 법과 제도의 한계, 그리고 개인적 트라우마와 동시에 마주한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단순한 범인 찾기에 머물지 않고,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흔든다.
'아너' 정은채. / 스튜디오지니 제공
이 같은 기획은 ENA가 ‘우영우’ 이후 보여온 행보와도 맞물린다. ENA는 해당 작품을 통해 시청률 0%대에서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리며 채널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후 ‘남남’, ‘유괴의 날’, ‘크래시’ 등 서사 중심 장르물을 연속 편성하며 법정·수사물에 강점을 가진 채널 이미지를 굳혔다. ‘아너’는 이 흐름 위에 놓인 작품이다.
연출은 박건호 PD, 극본은 박가연 작가가 맡았다. 빠른 전개보다 인물의 선택과 관계 변화에 초점을 둔 구성으로, 법정 장면과 미스터리 추적을 병렬 배치한다. 메인 예고에서는 세 변호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모습과 함께,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압박하는 장면들이 교차 편집돼 작품의 톤을 분명히 했다.
'아너' 이청아. / 스튜디오지니 제공
방송 일정도 확정됐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2월 2일(월)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월화드라마 편성이라는 점에서, 초반 시청자 유입과 입소문 확산 여부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NA가 다시 법정물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건 자체보다 인물의 선택과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 현실과 맞닿은 소재를 장르적 긴장감으로 풀어내는 전략이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초호화 캐스팅과 분명한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ENA의 다음 챕터를 가늠하게 하는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너' 메인 포스터. / 스튜디오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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