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이 픽한 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솔루션 대규모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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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이 픽한 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솔루션 대규모 공급 계약

폴리뉴스 2026-01-20 18:04:26 신고

사진=HD현대
사진=HD현대

HD현대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선박 자율운항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정기선 회장이 미래 핵심 기술로 낙점한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Avikus)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기술 상용화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15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HMM, HD한국조선해양, 아비커스가 참석한 가운데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비커스는 HMM이 운용 중인 선박 40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하게 된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아비커스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아비커스의 누적 적용 실적도 한층 확대됐다. 회사는 지금까지 총 350여 척의 선박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이 가운데 개조 선박 기준으로는 100척 이상의 대형 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했다.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실적을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나스 컨트롤의 경쟁력은 '제어까지 포함한 자율운항'에 있다. 기존 자율항해 보조 수준에 머무르는 다수 경쟁 솔루션과 달리, 인지·판단을 넘어 실제 선박 제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통합 자율운항 시스템이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선원의 개입 없이도 최적의 항로를 스스로 설정해 항해할 수 있어 충돌 등 해상 사고를 예방하고, 최적 속도 유지로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직면한 선원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술 협력도 병행된다. 이날 아비커스와 HMM, HD한국조선해양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의 고도화와 공급을, HMM은 실제 선박 운용을 통한 기술 검증과 적용을,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플랫폼 관점에서 기술 연계와 지원을 맡는다. 세 회사는 실선 적용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해,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에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MM 측은 "디지털·친환경 해운 생태계에서 AI 기반 기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 관계자도 "자율운항 기술은 조선업과 해운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 기술"이라며 "3사의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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