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에 3월 평가전 상대가 오스트리아로 결정됐다. 그런데 전력을 살펴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가득하다. 특히 홍명보호의 소속팀 동료들이 눈에 띈다.
20일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 주간 평가전 상대 중 한 팀이 오스트리아로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 맞붙는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홍명보호의 첫 월드컵 담금질 상대가 확정됐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한국이 속한 A조 경쟁을 대비한 최적의 상대다. 그동안 한국은 주로 개최국 멕시코와 미지의 전력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집중했다. 개최국과 한 조에 속하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이에 홍명보호는 베이스캠프 선정부터 멕시코의 기후·지리적 조건까지 고루 고려하고 있다. 남아공 역시 지난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통해 전력을 확인했다. 협회는 모로코 현지로 전력 분석팀을 보내 남아공의 경기력을 직접 관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멕시코와 남아공만 상대하는 게 아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1팀이 남았다. 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가 오는 3월 본선행 티켓 1장을 두고 격돌한다. 일정상 홍명보호의 3월 평가전 첫 경기 결과에 맞춰 A조에 합류할 마지막 유럽 1팀이 결정될 예정이다. 홍명보호가 3월 평가전 첫 상대로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것도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유럽팀을 대비한 결정이다.
독일 출신의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두 계단 낮은 24위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서 전통의 동유럽 강호인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특출난 스타는 없지만 공수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흥미로운 평가전 관전포인트를 하나 꼽자면 오스트리아 전력에 익숙한 이름들이 꽤 있다는 점이다. 레알마드리드 소속 수비수이자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알라바,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중원 핵심 아르셀 자비처 등 걸출한 자원이 코어를 맡고 있다. 게다가 최근 오스트리아의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면 홍명보호의 소속팀 동료들도 여럿 중심 축을 잡고 있다.
먼저 콘라트 라이머는 김민재의 바이에른뮌헨 동료다. 라이머는 본래 중앙 미드필더인데 올 시즌 아예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5일 FC쾰른전 김민재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을 때도 라이머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김민재와 우측 빌드업을 책임졌다.
이재성과 설영우의 팀 동료도 오스트리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마인츠 소속인 필리프 음웨네는 앞서 말한 라이머의 반대쪽 측면을 책임지는 레프트백이다. 올 시즌 마인츠에서도 부상 전까지 리그 13경기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특히 보 헨릭센 감독 경질 전까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과 함께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오스트리아의 주포이자 베테랑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는 설영우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과거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인테르밀란 등 유럽 일선에서 활약하던 아르나우토비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지난해 여름 FK츠르베나즈베즈다로 둥지를 옮겼다. 설영우와 함께 붙박이 주전 멤버로 뛰며 올 시즌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밖에도 양민혁의 원소속팀 토트넘홋스퍼 동료인 케빈 단소와 대표팀과 다소 멀어졌지만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 희망을 이어오고 있는 정우영의 동료 레오폴트 크버펠트 등 한국인 선수와 연이 있는 선수들이 오스트리아 대표팀 내 꽤 포진돼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