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응원 꽃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투쟁이 20일로 엿새 째를 맞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홍익표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단식 중인 장 대표를 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신임 수석을 향해 "임명 후 첫 행보는 장 대표 단식농성장 방문이어야 한다"며 쌍특검 수용 과정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홍 수석은 평소 합리적인 분으로 정평이 난 만큼 야당과의 소통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소한 정무수석은 농성장에 달려와서 제1야당 대표의 손을 잡고 야당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을 거닐고 있다. / 뉴스1
이어 "홍 수석은 농성장 방문 후 청와대로 돌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쌍특검 수용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건의해야 한다"며 "홍 수석을 청와대 앞이 아니라 제1야당 대표의 농성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우상호 전 정무수석을 향해선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 정무수석의 기본 역할은 청와대와 여야 간 소통 구조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임 정무수석은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 제1야당 당대표의 목숨 건 단식 투쟁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바란다"며 "야당 대표 단식을 나몰라라 외면하면서 자기 선거 출마하겠다고 사표내고 나가는 전임 정무수석은 정상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으로서 기본적인 자기 책임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강원도정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이런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여야 관계가 극단적 경색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 관계가 민생 협치 관계로 나아가려면 청와대의 강력한 기조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나 민주당은 야당 대표의 단식 현장에 의례적인 위로 방문조차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인 입장 차이를 떠나 건강을 걱정하고, 위로하고, 안부를 묻는 것은 인간적인 덕목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벌이며 '혹시 반명입니까', '우리 모두 친명입니다'라는 대화를 나누며 폭소를 터뜨렸다"며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이고 있는데 웃음꽃을 피우며 만찬을 즐기는 민주당의 정치문화는 안타깝다 못해 비정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청와대 수석이나 대통령의 단식장 방문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건강이 날로 악화하는 장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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