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100만원·중소기업 괜찮다”…'쉬었음' 청년 눈이 높다는 건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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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100만원·중소기업 괜찮다”…'쉬었음' 청년 눈이 높다는 건 오해

위키트리 2026-01-20 16: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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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통의 시각과 달리 이들의 구직 눈높이가 높지 않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시장 영구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내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7.7%포인트 급증했다.

'쉬었음'이란 가사·육아·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과정 참여 등의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동일한 미취업 상태 중에서도 특정한 행동이 부재한 수동적 상태로, 구직활동이나 취업준비 등 목표와 행동이 비교적 명확한 능동적 상태와는 구별된다.

'쉬었음' 청년층 증가는 주로 취업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취업경험이 있는 '쉬었음' 청년은 2019년 36만명에서 2025년 47만 7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노동시장에 진입해 취업을 경험한 이후 노동시장을 이탈해 쉬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또한 '쉬었음' 청년층 중에서 아예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2019년 28만 7천명에서 2025년 4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낮은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쉬었음' 청년의 학력 구성을 보면, 초대졸 이하의 비중이 2019∼2025년 평균 59.3%에 이르렀다. 초대졸 이하 청년층 내 '쉬었음' 비중은 지난해 기준 8.6%로, 4년제 대학 이상 청년층 중 '쉬었음' 비중(4.9%)을 크게 웃돌았다.

더불어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에 머물 위험이 높아졌다.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상태일 확률은 4.0%포인트 상승한 반면, '구직' 확률은 3.1%포인트 하락했다. 피로감이 누적되며 '쉬었음' 상태로 진입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가운데 '쉬었음' 청년들의 구직 눈높이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의 평균 유보임금(노동을 공급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기대하는 임금)은 연 3100만원으로,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희망 기업 유형에서도 중소기업을 선택한 비중이 48.0%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17.6%)과 공공기관(19.9%) 선호 비중은 오히려 낮았다. 한국은행은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쉬었음' 청년층에 대한 정책 설계는 '초대졸' 이하 학력의 청년층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봤다. 또한 진로 상담 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해 근로여건의 제도적 개선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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