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26 경제를 보다] 'FAFO' 트럼프 따른 자산 방향성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박상현 / iM증권 이코노미스트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1월 20일(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 압박과 금리 인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기준금리 방향보다 ‘트럼프 변수’에 더욱 쏠리는 모습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FAFO(까불면 큰코다친다)’식 정책 기조는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오히려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부터 나타난 외교·경제 행보는 이미 지난해 말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예고된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을 흔든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이슈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베네수엘라는 에너지 공급망, 그린란드는 희토류 확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며 “실상은 돈로주의(19세기 미국 고립주의의 대명사인 먼로주의와 도널드 트럼프 합성어), 즉 ‘아메리카 대륙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미국식 패권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자, 백악관 주도로 양대 모기지 금융회사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채 매입을 추진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사실상의 금리 억압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파월 체제에서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쉽지 않겠지만, 차기 연준 의장이 선임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연내 100bp, 많게는 150bp 인하 압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차기 의장은 공식 임명 전부터 ‘그림자 연준 의장’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그 발언 하나하나가 파월 의장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연준 독립성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차기 연준 체제에서 금리 인하 폭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연준의 정치적 종속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며 “이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이라는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닉슨 행정부의 통화정책 압박 사례를 언급하며 “단기적으로는 경기와 자산시장이 활황을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라는 부작용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투자 확대와 유동성 공급이 맞물릴 경우, 부채 리스크는 더욱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결과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는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 만큼, 파월 의장이 연준 독립성에 대해 어느 수위까지 언급하느냐가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사실 미 연준의 통화 정책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지금은 국내 문제에 사실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통화 정책에 국내 기조 자체가 연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평균 환율 흐름으로는 1400원 초중반대를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럽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반도체 경기라는 방어막이 있다”며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트럼프 정책’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미국의 경제 안보가 있고,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AI와 방산이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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