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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 리서치 기관 19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로 지난해 11월(1.8%)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은행(1.8%)과 한국개발연구원(1.8%)의 최신 전망치를 웃돈다.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노무라(2.3%)였으며, 씨티와 UBS 등은 2.2%를 예상했다. 두달 새 가장 큰 폭으로 전망치를 조정한 곳은 블룸버그(1.6%→ 2.1%)와 캐피탈 이코노믹스(1.5%→ 2%)로 0.5%포인트씩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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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2025년의 부진한 성장률에선 벗어나겠지만 1.8% 수준의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길어질 것이라는 데이터가 확인되면서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등은 올해 우리 기업들의 전년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달러 기준)이 지난해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봉주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해외 기관들은 인공지능(AI) 수요 폭증과 (반도체) 공급 제한이 맞물린 이번 반도체 사이클이 경상수지 개선 등을 이끌며 올해 한국 경제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수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8%에서 올해 44% 급등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한국 경제가 성장 재점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 주도의 수출 호조가 ‘부의 효과’ 등으로 내수 회복으로 전이되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일부 해외 기관들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씨티는 “골디락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시행, 반도체 주도 설비투자가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도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세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반도체 중심의 K자형 회복 심화(양극화)△높은 가계부채 △노동시장 고령화 등을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인 위험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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