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제 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국가 연구개발(R&D)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계획과 중장기 투자전략을 연계 수립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지역 혁신을 핵심 축으로 삼아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제 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착수 대회'을 열고 이같은 방향을 공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AI)이 과학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비전과 혁신을 만들어내는 시대"라며 "한정된 재원으로 선택과 집중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기술과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은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 수립할 제 6차 기본계획은 단순히 무엇을 더할 것인가를 나열하는 백화점식 계획이 돼서는 안된다"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수립위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선학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과거에는 별도로 운영하던 기본계획과 중장기 투자 전략을 이번에는 동일 시기에 연계해 수립한다"며 "전략 분과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현장에서 실제 예산을 투입해 실행력이 담보되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 역량 확보 △AI 기반 연구개발·산업 혁신 △연구혁신 시스템 고도화로 기술주도 성장 △과학기술 기반의 모두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미래 등을 이번 6차 계획의 4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는 지난 5차 계획의 R&D 역량 강화와 생태계 조성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도, AI과 '지역 혁신'을 새로운 핵심 축으로 설정한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하위 과제로 다뤄지던 디지털 분야를 'AI 기반 연구개발·산업 혁신' 이라는 독립된 전략으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for Science(연구개발 AI 혁신)'와 '제조 AX(AI 전환) 및 중소기업 활용' 등을 세부 과제로 포함했다.
'과학기술 기반의 모두의 성장' 전략에서는 '지역 혁신 역량 제고 및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했다.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혁신 주체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과학기술로 돌파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에너지 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도 주요 과제로 다뤄진다.
R&D 시스템 고도화 측면에서는 대학·출연연·스타트업 등 혁신 주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과 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기술 패권 시대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조 국장은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 성과 목표를 설정해 기본 계획을 수정·보완한 후 오는 4월 말 공청회를 열고 체계적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6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최종 마무리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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