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레알마드리드를 잡았던 스페인 라리가2(2부) 팀이 다음 라운드 상대로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레알전 승리의 주역은 바르셀로나까지 제압할 야심을 드러냈다.
19일(한국시간) 2025-2026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대진이 발표됐다. 유일한 2부 팀이 또다시 강적을 상대한다. 오는 2월 5일 스페인 알베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국왕컵 8강 알베세테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한다.
알베세테는 앞선 16강에서 레알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알베세테는 2부 소속으로 올 시즌 1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15일 레알을 상대했을 때만 해도 17위로 19위부터 3부로 떨어지는 환경에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지금도 순위만 올렸지 19위와 승점 4점 차로 강등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당시 레알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미묘한 기류로 흘렀다. 알베세테는 전반 42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하비 비야르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프랑코 파스탄투오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전을 1-1 균형 속에 마치는 선전을 펼쳤다.
후반전에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레알 공세를 버텨낸 알베세테는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헤프테 베탄코르의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육탄방어와 골키퍼 선방쇼로 골문을 사수하던 알베세테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곤살로 가르시아에게 헤더 실점을 당하며 다시 균형을 내줬고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동점골을 기록한 베탄코르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균형을 내주고 불과 3분이 흘렀을 때 레알 뒷공간으로 길게 넘어온 공이 베탄코르 발에 떨어졌다. 넓은 공간을 마주한 베탄코르는 문전으로 질주했다. 다니 카르바할이 빠르게 따라붙어 견제했는데 침착하게 공을 세운 베탄코르는 한 차례 슈팅이 카르바할 몸에 맞고 튕기자 재차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베탄코르의 슈팅은 안드리히 루닌도 반응하지 못한 채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레알을 잡아낸 알베세테는 8강에서는 또다른 거함 바르셀로나를 마주했다. 그러나 레알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선수단은 바르셀로나까지 잡아먹을 기세다. 8강 대진이 완성되고 베탄코르는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공식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 레알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열정과 진심을 담아 뛰겠다. 정말 설레는 경기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강팀이라 매우 어렵겠지만, 레알을 상대로 이미 보여줬듯이 우리는 열정으로 맞설 것이다.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국왕컵에서 한 시즌에 하위 리그 구단이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모두 상대하는 건 1971년 데포르티보라코루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데포르티보라코루냐는 16강에서 레알을 탈락시켰지만, 8강에서 바르셀로나에 패배했다. 알베세테가 두 번째 사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베세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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