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롯데그룹의 모태 사업인 식품군 핵심 계열사 롯데웰푸드가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장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서다.
◆글로벌 확대와 수익성 개선 ‘이중 과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서정호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제조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거친 전략·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서 대표가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롯데 식품군 전반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식품 계열사에 대해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최근 열린 VCM(밸류크리에이션미팅)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환 필요성을 재차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과제는 ‘빼빼로 1조원 브랜드’ 육성이다. 회사는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연매출 1조원 규모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빼빼로의 연간 매출은 약 241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대비 약 4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첫 해외 빼빼로 생산 라인을 가동했으며,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도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푸네 공장의 생산라인은 오는 2028년까지 기존 9개에서 16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월드콘, 죠스바 등 주력 빙과 제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 효율과 물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인도 통합법인 ‘롯데 인디아’의 매출을 2032년까지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조2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388억원으로 11.6% 감소할 전망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조256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 감소한 69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원가 안정을 비롯한 기저 효과와 함께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건과·빙과 법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서정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는 이미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인 만큼 해외 생산과 유통이 본격화될 경우 외형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건은 원가 관리와 수익성 개선이 병행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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