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김호이기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회장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거의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기간 불장이 이어져 반드시 조정 국면이 올 거라는 게 이유다.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9일 본지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증시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과 S&P500은 강한 반등과 급락이 반복 중에 있다. 지난해 나스닥은 AI와 빅테크 랠리로 급등했다가 관세 쇼크와 고평가 논란,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하루 만에 2% 이상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 역시 연초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초 5천피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일각에선 과열 우려와 함께 변동성 확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로저스회장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큰 문제없이 주식시장이 상승해 왔고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좋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그래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장세 끝에는 반드시 문제가 올 것이고, 머지않아 조정이나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짐 로저스회장은 이런 이유로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식시장에 거의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이런 상황은 반드시 조정으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최근의 상황에서는 주식 투자보다는 금과 은을 어느 정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금과 은은 일종의 보험과 같다면서 저신도 금과 은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이 내려가면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AI와 휴머노이드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철도나 전기의 발견 등 기술 변화는 늘 있게 마련이며, 지금의 AI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며 이해하면 기회가 생기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로저스회장은 한국의 서울과 수도권 집중과 집값 급등 현상에 대한 질문에 "부동산 사이클은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에 꼭 사야 할 주식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 자기가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하고 가격이 많이 떨어진 종목에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층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곳은 아시아, 특히 중국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은 역사상 세 번, 네 번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유일한 나라로, 지금 다시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한국 자체적으로도 앞으로 인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남북 분단은 언젠가 바뀔 것이다. 예를 들어 DMZ나 북한은 장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때가 되면 DMZ에 투자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의 한국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개의 한국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하지만 이 상황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바뀔 것이며, 이는 한국과 세계 모두에 좋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회장은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본 한국의 투자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와 부채 증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출산율이 낮고 이민도 적어 빠른 시일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저스회장은 젊은 세대들에 대한 조언으로 “자기가 정말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하라”는 조언을 했다. 투자와 관련해 “다른 사람의 말이나 TV 등 매체에서 나오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한다”며 “아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유일한 성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늘 강조해 왔듯이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직접 가서 보고, 사람을 만나고,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TV만 보고 판단하면 실수한다. 현장에 가서 직접 보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더해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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