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돌파했음에도 미국 주식 보관액이 253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챗 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돌파했음에도 미국 주식 보관액이 253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서학개미의 국내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면제와 3배 레버리지 ETF 도입 등 파격적인 유인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18억달러(약 253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635억달러(약 241조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에 12조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말 442억달러 △2023년 680억달러 △2024년 1121억달러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5000포인트(p)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보관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가 276억달러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엔비디아(179억달러)와 알파벳(72억달러), 팔란티어(63억달러), 애플(43억달러)이 '톱 5'를 형성했다. 특히 퀀텀 컴퓨팅 기업인 아이온큐(40억달러)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33억달러)는 10위에 머물렀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와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QQQ 등 지수형 ETF에도 수조 원대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해외로 유출된 자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기 위한 유인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20%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서학개미들의 수요가 높은 3배 레버리지 ETF를 국내 시장에도 도입하기 위해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2배로 제한된 국내 ETF 배수 한도를 해외 수준인 3배로 높여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환류 정책이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IA 정책이 환율 안정과 자본 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가 환율보다 증시에 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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