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육용 콘텐츠 DB 구축 솔루션 ‘수학비서’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포스트매스가 창업 4.7년 만에 매출 55.6억 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별도의 영업이나 마케팅 조직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포스트매스는 2021년 4월 설립된 이후 전통적인 스타트업 성장 공식과는 다른 길을 택해왔다. 공격적인 광고 집행이나 세일즈 인력 확충 대신, 제품 완성도와 교육 현장 활용도를 최우선에 둔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 1억 원, 당기순이익 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구조에 진입했다.
포스트매스의 사업 구조는 이례적이다. 사내에 영업팀이나 마케팅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객 확보는 교사와 학원, 교육 관계자들의 추천과 재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반영한 점이 입소문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인력 구성에서도 전략은 분명하다. 초기 10명으로 출발한 조직은 현재 국내외 107명 규모로 성장했다. 구성 비율은 R&D 인력 50%, 콘텐츠 전문 인력 50%다. 기획·개발과 콘텐츠 제작 외의 조직은 최소화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모든 인력이 ‘제품팀’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고용 구조와 성장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포스트매스의 경쟁력은 데이터 구축 속도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비스 초기 약 4년 동안 축적한 수학 콘텐츠 DB는 100만 건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7개월 동안에만 320만 건의 DB를 추가 구축하며 누적 420만 건을 넘어섰다.
연산 인프라 투자도 공격적이다. 포스트매스는 AI 전문 기업 몬드리안에이아이와 협력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B300 32기를 확보했다. 에듀테크 기업 가운데서는 드문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수학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와 자동 콘텐츠 생성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성능 인프라 투자가 향후 비용 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AI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술 우위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는 중장기 과제로 남는다.
포스트매스는 수익 모델 확대보다 생태계 선점을 우선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수학 그래픽 툴 ‘포스트지오’를 무료로 배포해 업계 표준 도구로 자리 잡게 했다. 현재는 경쟁사 서비스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공교육 분야에서는 DB 구축 솔루션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수학 콘텐츠 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단기 수익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외 평가에서도 성과는 확인된다. 포스트매스는 2023년 선정된 TIPS 프로그램에서 매출, 고용, 기술 목표를 모두 상회하며 2025년 최종평가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GPU 지원 사업에서도 우수활용기업으로 선정돼 정부 사례집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호 대표는 “교육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 것이 성장의 출발점이었다”며 “확보한 AI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수학 교육 방식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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