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냉장고를 열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식재료가 있다. 따뜻한 커피 옆에 두고 마시거나, 시리얼에 붓고, 요리에 조금씩 쓰이는 우유다. 사용 빈도는 높은데, 막상 끝까지 다 마시기 전 변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냉장 보관을 해도 며칠 지나지 않아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거나, 맛이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이런 상황에서 소금 한 꼬집으로 우유 상태 변화를 늦추는 방법이 있다.
우유는 개봉 순간부터 환경이 바뀐다
우유는 수분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당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세균이 자라기 쉬운 식품이다. 밀봉 상태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공기 중 세균이 유입된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증식은 완전히 멈추지 않고 천천히 이어진다.
보관 위치도 상태 변화에 영향을 준다. 냉장고 문 쪽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흔들리는 공간이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우유 상태도 빠르게 달라진다.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개봉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맛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금은 세균 증식 속도를 늦춘다
우유에 소금을 아주 소량 넣으면 내부 환경이 달라진다. 소금은 삼투압 성질을 갖고 있어, 액체 속 염도가 높아지면 세균 세포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증식 속도가 느려진다. 저장 식품에 소금이 사용되는 이유와 같은 원리다.
중요한 점은 양이다. 우유 맛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조정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200ml 기준으로 손끝으로 집은 1~2꼬집이면 충분하다. 이 정도면 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증식 속도만 완만해진다. 이미 변질이 시작된 우유를 되돌리는 방법은 아니지만, 개봉 직후 적용하면 상태 변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넣는 시점과 보관 습관이 함께 맞아야 한다
소금은 우유를 개봉하자마자 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미 시간이 지나 세균 증식이 진행된 뒤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깨끗한 도구로 소금을 넣고, 병을 가볍게 흔들어 고르게 섞어준다.
보관은 냉장고 문 쪽보다 내부 중단이나 하단 선반이 낫다.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밀폐력이 좋은 용기로 옮겨 공기 접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냉동 보관도 선택지지만, 해동 과정에서 질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냉장 해동이 낫다.
소금을 넣었다고 해서 오래 두고 마셔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바로 사용을 멈춰야 한다. 이 방법은 우유 낭비를 줄이기 위한 보조적인 관리 습관에 가깝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