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같은 식물성 음료라도 검은콩·오트·아몬드 등 원료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열량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비건 식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식물성 음료가 우유 대체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식물성 음료라도 원료와 제품에 따라 영양 성분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의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검은콩 두유, 아몬드 음료, 오트(귀리) 음료 등으로,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시험 결과 검은콩 두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품 1팩 기준 단백질은 4~9g, 지방은 4~7g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부 제품은 시판 중인 멸균 우유(190㎖)와 유사한 단백질 함량을 보였다. 유당불내증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우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오트 음료는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아 에너지 보충용 음료로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아몬드 음료와 오트 혼합 음료는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전반적으로 가장 낮아 저열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오트몬드’ 제품은 열량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류와 나트륨 함량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제품 1팩 기준 당류는 1~12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2% 수준이었고, 나트륨 역시 기준치의 5~8%에 그쳤다. 다만 제품 간 차이는 존재해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과 가장 높은 제품 간에는 큰 편차가 나타났다.
칼슘과 비타민 강화 여부도 제품별로 달랐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9개는 칼슘을 첨가했으며, 일부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최대 44%에 달하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었다. 비타민류를 첨가한 제품도 다수 확인돼, 다른 영양제나 강화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중복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중금속과 미생물, 보존료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으며, 제품에 포함된 빨대 역시 유해물질 용출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가격은 동일 유형 제품 간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검은콩 두유는 1팩당 500원대부터 1,000원대까지 형성됐고, 아몬드·오트 음료는 최대 2.6배의 가격 격차가 나타났다. 가격이 높다고 해서 영양 성분이 반드시 우수한 것은 아니어서 합리적인 비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식물성 음료는 건강 이미지가 강하지만 원료와 제품별 영양 설계가 크게 다르다”며 “소비 목적에 맞춰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련 정보는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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