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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0%, 5년 만기 3.5%로 각각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동결을 예상한 시장 예측과 일치한다.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되는 중국의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통상 1년물은 신용 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중국 1년물 LPR과 5년물 LPR은 지난해 5월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후 6월부터 8개월째 동결 기조다. 지난해부터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소비 둔화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유동성 공급을 통한 진작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보합(0%)에 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심화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도 올해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로 내수 활성화를 내세우는 등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LPR을 인하하면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효과가 있어 관련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인민은행이 장기간 LPR을 동결하는 이유는 위안화의 안정적 상승을 위해서로 보인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달 달러·위안 환율은 6.96~6.97위안 안팎인데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결제 비중을 높이고 금융시장 내 해외 자금 유입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7.0006위안으로 전거래일대비 0.06% 상승 고시하며 위안화 절상 기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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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여지가 있음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경제 상황을 보다가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저우란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법정지급준비율은 평균 6.3%로 (RRR) 인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정책금리 관점에서 현재 위안화 환율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비교적 안정적 수준이어서 (금리 인하에) 강한 제약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장샤오자오 중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민은행 업무회의와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 올해도 통화정책 전반이 느슨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금리 인하는 올해 초에 시행될 예정이며 이후 RRR 인하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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