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 전국 강타한 최장·최강 한파…출근길 시민들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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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에 전국 강타한 최장·최강 한파…출근길 시민들 '중무장'

연합뉴스 2026-01-20 11:0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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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영하 20도…인천 바닷길도 얼어붙어 통제

한파 한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파특보가 발령된 20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6.1.20 mo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 대한(大寒)인 20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를 맴도는 등 전국이 한파에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부터 우리나라 주변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며 찬 북풍이 불어 올겨울 최장·최강으로 예보된 한파가 전국을 뒤덮었다.

강원 지역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최저 기온은 양구 해안 영하 20.3도, 화천 광덕산 영하 20도, 철원 마현 영하 19.6도, 양구 방산 영하 18.1도, 향로봉 영하 17.5도 등 전날보다 10도가량 떨어졌다.

수도권 지역도 여주 산북 영하 13.9도, 양평 청운 영하 13.2도, 의왕 오전 영하 12.9도, 하남 덕풍 영하 11.7도, 수원 영하 11.2도 등 대부분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얼어 붙은 한강 하구 얼어 붙은 한강 하구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구에 얼음이 얼어 있다. 2026.1.20 andphotodo@yna.co.kr

다시 찾아온 맹추위에 시민들은 털모자와 외투로 중무장한 채 집을 나섰다.

버스정류장의 시민들은 추위에 떨며 버스가 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대기하는 사람 중에는 따뜻한 차를 손에 든 사람도 보였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한 30대 남성은 "겨울인데도 근래에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추운지를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파가 와 당황스럽다"며 "옷차림부터 한파에 대비를 확실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대한 추위에 꽁꽁 싸맨 시민들 대한 추위에 꽁꽁 싸맨 시민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절기 대한인 20일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에서 두꺼운 외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1.20 iso64@yna.co.kr

강원 춘천 신북읍의 한 축사에서는 농장주가 한파로부터 어린 송아지를 보호하고자 전열기구를 켜놓았다.

인천 시천교∼계양대교 구간의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결빙으로 인해 전날 오전 9시부터 통제됐다.

인천시 서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기상 여건이 완화할 때까지 자전거도로를 통제하니 우회해 통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는 22일까지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울릉군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 6대를 투입했다. 또 도로 결빙을 예방하기 위해 바닷물을 실은 살수차 3대를 동원해 살수하고 있다.

남부지방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긴 하지만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버스정류장에는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줄을 서 있었다.

울산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체 출근길에는 평소보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행렬이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건조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따뜻한 우동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0대)씨는 "전날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자리가 꽉 차서 지상에 주차했는데 차량 온도계가 -6도였다"며 "차가 빠르게 데워지지 않아 귀마개를 착용한 채 운전했다"고 말했다.

'한파를 뚫고 배달합니다' '한파를 뚫고 배달합니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아침 기온이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진 20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우편물 집배원이 배달 이륜차에 핸들 커버를 씌운 채 운전하고 있다. 2026.1.20 coolee@yna.co.kr

경남 창원시 수산물 시장 상인들은 난로를 곁에 두고 꽁꽁 언 손을 녹여가며 생선을 손질했다.

다만, 한파가 다시 시작된 첫날이라 전국적으로 심각한 인명,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4∼7도 정도로 머물며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난방 기구 사용이 늘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며 화재 위험성이 높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근주, 양지웅, 천정인, 황수빈, 천경환, 김상연, 김재홍, 나보배, 이주형, 강영훈, 정종호,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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