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지수는 121.7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에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추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최근 추세의 파악을 위해 전월과 비교한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5.8%) 및 축산물(1.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사과가 19.8%, 감귤 12.9% 크게 뛰었으며 기타어류 13.2%, 닭고기 7.2% 등 전월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은 여름철과 겨울 12~2월 중 전월 대비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상승 흐름이 이례적인 건 아니나, 전년 동월 대비로도 다소 상승한 수준에 있다. 다만, 농산물은 변동폭이 큰 경향이 있어 앞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1차금속제품(1.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 중에서는 D램이 15.1%, 플래시메모리 6.0% 등 반도체 관련 품목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동1차정련품 9.9%, 부타디엔 9.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유(-7.3%), 나프타(-3.8%) 등에서는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6%) 및 하수처리(2.3%)가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금융 및 보험서비스(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세부 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 1.8%, 교과서 및 학습서적 3.0%, 위탁매매수수료 2.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원재료(1.8%), 중간재(0.4%), 최종재(0.2%)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 팀장은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 특징으로는 반도체나 1차금속 제품 등의 중간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는 최근 전월 평균 대비로는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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