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는 남영한(신학과 67학번) 동문이 '개교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의 일환으로 모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남 동문은 삼육대의 전신인 삼육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주해 오리건주립대 치의예과, 미주리대 치과대학을 거쳐 44세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30여 년간 활동한 재미동포 의료인이다.
해외에서 의료인으로 자리 잡은 그는 또한 의료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실천해 온 인물로 국내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남 동문은 2004년 비영리기관인 '한민족 평화병원건립재단'을 설립하고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남과 북의 주민을 함께 치료하는 평화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남북 관계가 비교적 유연했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의 구상은 인도주의를 매개로 한 남북 교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는 "13여 년 전과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분명히 다르다"며 "과거에는 남북 간 대화의 여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북한의 명확한 거부 의사로 인해 평화병원 구상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을 아홉 차례 방문하며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교파와 이념을 넘어, 상처 입고 신음하는 이들을 돕는 역할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기부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등록금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교수님들과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문서에 남지 않은 빚을 지고 살아왔다는 마음으로, 그 책임을 사회와 다음 세대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계기로 동문의 귀한 뜻을 이어받아, 통일과 인류 평화를 준비하는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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