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금 한 돈 100만원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금값은 1돈(3.75g) 매입 시 가격은 97만1000원으로 순금 한 돈 1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10.5%나 상승했고, 최근 6개월 동안 2배(50.3%)나 뛰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전날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종가 기준)은 1.47% 오른 22만193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17일(22만2000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22만원을 재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240원(0.11%) 오른 22만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첫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원을 돌파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이날 오전 145원(0.47%) 오른 3만1185원에 거래 중이다.
금값이 연초부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국제 불안 정세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니콜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위한 베네수엘라 공습과, 이란 정권의 전국적 시위탄압에 이어 그린란드 사태가 악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7일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국가들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대해 다음 달 1일 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 반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벨기에 브뤼셀에서 며칠 안에 긴급 정상회의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준의 독립성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금, 은, 동(구리)를 중심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구분없는 '에브리싱 랠리'를 전망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안전자산가 위험자산 구분 없는 에브리싱 랠리에 편승한 강세 모멘텀이 유효하다"면서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신임 연준 의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유도)는 통화 유동성 확대, 달러 지수의 약세를 연장해 글로벌 자산 시장 가격 전반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