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 호감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문화콘텐츠'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입장줄을 서고 있다. /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26개국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2.3%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수치다.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2018년 78.7%, 2019년 76.7%, 2020년 78.1%, 2021년 80.5%, 2022년 79.3%, 2023년 77.5%, 2024년 79.0%였다.
다만 우리 국민이 스스로 평가한 국가 이미지는 세계인에 비해 낮았다. 한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 대비 8.2%포인트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가 94.8%로 1위로 꼽혔다. 이어 이집트(94.0%), 필리핀(91.4%), 튀르키예(90.2%), 인도(89.0%), 남아프리카공화국(8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5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 일부.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 나라로는 태국과 영국이 돋보였다. 태국은 9.4%포인트 상승해 86.2%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9.2%포인트 상승한 87.4%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과 일본도 전년 대비 상승해 인식 변화를 보였다. 중국은 3.6%포인트 상승한 62.8%를 나타냈고, 일본은 5.4%포인트 증가한 42.2%를 보였다. 문체부는 일본의 경우 조사 이래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한국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문화콘텐츠(45.2%)'가 지목됐다. 특히 필리핀(69.3%), 일본(64.4%), 인도네시아(59.5%), 베트남(58.4%) 등 아시아 지역에서 문화콘텐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케이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한국 문화의 영향을 넓히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생활문화(31.9%), 제품 및 브랜드(28.7%), 경제 수준(21.2%) 등이 한국 호감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문화적 요인과 함께 경제적 요인이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을 접촉하는 경로로는 '동영상 플랫폼'(64.4%)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어 누리소통망(소셜 네트워크, 56.6%), 인터넷 사이트(46.7%), 방송(3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플랫폼 매체로는 유튜브(77.4%), 넷플릭스(65.1%), 아마존 프라임(27.8%) 등이 주로 이용됐다. 누리소통망 중에서는 인스타그램(63.7%), 틱톡(56.2%), 페이스북(53.6%)이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K-컬처', 'K-콘텐츠'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조사 결과를 더욱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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