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2기 1년 美평가…업종·정치 성향 따라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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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2기 1년 美평가…업종·정치 성향 따라 '극과 극'

이데일리 2026-01-20 09: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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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인들의 평가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최근 전국의 일반 미국인 7명을 인터뷰해 트럼프 정부 1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캔자스 축산업자 “가뭄에 쇠고기값 올라 좋은 시절”

캔자스의 축산업자 할 루티(73)는 높은 쇠고기 가격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판매되는 소 한 마리당 약 1000달러(약 147만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텍사스와 중서부의 가뭄으로 육우 수가 감소하면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했다. 평생 공화당원으로 살아 온 루티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이자율을 낮췄다”며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도 1년 전보다 낮아져 픽업트럭 연료비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보육교사 “흑인·유색인종 표적 삼아”

시카고의 보육교사 자밀라 윌슨(48)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가 흑인과 유색인종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육 지원금 100억 달러(약 14조7450억원)에 대한 광범위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자금 동결을 시도했다. 연방 판사가 동결을 막았지만, 보육 제공자들은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윌슨은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게 무슨 대수냐”라며 “식료품비와 모기지는 여전히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주지사와 시장을 싫어해 앙심을 품고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중개인·풍력발전 노동자도 불만

필라델피아 교외의 부동산중개인 크리스티나 오도넬은 “부동산 시장이 많은 불확실성과 미지수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30년 모기지 금리가 3년 만에 최저로 낮아졌지만, 현재 약 6%로 팬데믹 이전의 두 배 수준이다. 부동산중개 분야 38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그의 주택 판매 실적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로드아일랜드의 풍력발전소 건설 노동자 닉 레이놀즈(35)는 트럼프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62억 달러(약 9조1400억원)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두 차례 중단시켜 한겨울에 실직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던 선거 공약과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 알타몬트 패스 풍력발전단지의 풍력 터빈 인근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사진=AFP)


◇탄광·보석업자는 트럼프 지지

콜로라도 탄광촌 주민 트룰라 시몬스(61)는 남편과 아들이 일하던 광산이 폐쇄됐지만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는 손이 묶여 있었지만 이제 약속한 것을 정확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휘발유 추적 서비스 가스버디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2021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대부분 주에서 갤런(약 3.8리터)당 3달러(약 4420원) 미만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보석상 조지 나이페는 금값 급등으로 매출이 15% 줄었다. 금값 급등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자 고객들이 구매를 꺼린 여파다. 금 1온스는 올해 1월 4600달러(약 678만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트럼프 취임 당시 2700달러였다.

하지만 세 번 트럼프에 투표한 나이페는 “전반적으로 2026년에는 호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호사, 학자금 대출 한도 축소에 우려

캘리포니아의 간호사 캔디스 스미스(33)는 지난해 7월 통과된 법안으로 대학원 학자금 대출 한도가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법은 간호학을 ‘전문’ 분야에서 제외해 대출 한도를 줄였다.

스미스는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일주일에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은퇴 기여금을 미루고 유기농 농산물 구입을 중단하는 등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의 비용이 오르는데 임금은 같은 방식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CNN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58%는 트럼프의 첫 해를 ‘실패’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국가의 규범과 위상을 빠르게 바꾼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 전야 행사를 앞두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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