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7일 강릉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2만15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한 강릉과 인접한 5개 시군 43개 농장과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긴급 소독을 실시했으며,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 내 농장 10곳과 역학 관련 농장 27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충남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36번째 고병원성 AI도 확인됐다.
이러한 가축전염병 발생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각 지자체에 농가 소독 요령 교육과 홍보 강화를 당부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겨울철에는 농가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소독 요령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축전염병 확산 속도에 비해 이를 관리할 방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 건수가 총 59건에 달하지만, 전염병 예찰과 신고 대응, 현장 출동, 시료 채취, 이동 제한, 살처분 행정 등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은 9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닭 3160만여마리, 돼지 176만여두, 소 44만여두를 사육하는 전국 최대 수준의 축산 지역이지만 방역 인력은 100명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방역관 부족 문제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그해 6월 기준 전국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은 6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적정인원 대비 40.6%가 부족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적정인원 27명 대비 10명만 확보돼 17명이 부족했고, 전북과 전남은 부족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전남과 전북은 각각 108명이 공석이었으며, 경북 93명, 경기 87명, 경남 84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당시 “전국 가축 방역을 담당할 인력 부족 문제가 만성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과 전문 인력 양성,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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