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업 백서] 글로벌 3000개 기업 증명한 ‘언어 교육 혁신’, 고플루언트(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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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기업 백서] 글로벌 3000개 기업 증명한 ‘언어 교육 혁신’, 고플루언트(上)

한스경제 2026-01-2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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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산업 혁신 동력을 책임지는 중견·중소·스타트업·벤처기업은 한국 산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혁신 지표를 형성하고 경제 역동성 엔진 역할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리스크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고플루언트(goFLUENT)는 아마존, TSMC, 인텔 등 전 세계 30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보유한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앞세워 한국 대기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플루언트
고플루언트(goFLUENT)는 아마존, TSMC, 인텔 등 전 세계 30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보유한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앞세워 한국 대기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플루언트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국내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글로벌 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한국 주력 산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거대한 장벽은 다름 아닌 ‘커뮤니케이션’이다.

과거 어학 교육이 토익이나 토플 점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현재 기업 교육은 실질적 비즈니스 협상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원격 팀을 조율할 수 있는 ‘실전 역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외국어 교육 솔루션 제공사 고플루언트(goFLUENT)의 한국 시장 공세가 매섭다.

◆국내 대기업도 선택... ‘어학연수의 온라인화’, 기업 니즈 관통

최근 고플루언트코리아는 롯데그룹 인재 육성을 전담하는 롯데인재개발원에 자사 외국어 학습 솔루션을 전격 공급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그룹사가 글로벌 표준의 어학 플랫폼을 채택함으로써 국내 기업 교육 패러다임이 ‘로컬 맞춤형’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플루언트는 아마존, TSMC, 인텔 등 전 세계 30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보유한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앞세워 한국 대기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고플루언트의 시작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 크리스토프 페란도우는 언어 지식 전달을 넘어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전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꿈꿨다. 현장에서 누리는 ‘어학연수의 온라인화’를 구현해 온 고플루언트의 교육 모델은 최근 AI 혁신 기술과 결합하며 체계가 더욱 고도화됐다. 데이터 중심 정밀 진단과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조직에 최적화된 교육 환경을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 교육 시장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고플루언트가 견지해온 경영 철학은 명확하다. 바로 ‘B2B(기업 간 거래) 전문성’이다. 대다수 어학 교육 업체들이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서 몸집을 불린 뒤 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달리 고플루언트는 처음부터 기업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상황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25년간의 데이터 축적과 전문성은 고플루언트가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들의 신뢰를 얻는 핵심 자산이 됐다.

고플루언트가 한국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콘텐츠의 ‘격’이다. 고플루언트는 단순 문법 교재가 아닌 뉴욕타임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매체들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학습 자료로 제공한다. 학습자는 어학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경영 트렌드와 전략을 체득하게 된다. 이는 ‘배움이 곧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 기업 교육 담당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한다.

고플루언트는 기술적 편리함 뒤에 ‘인간의 손길’을 강력하게 배치한다. 고플루언트의 글로벌 정규직 강사진은 수강생들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1대1 수업 혹은 그룹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가 정해진 답을 체크해주는 수준을 넘어 각국의 다양한 억양과 발음, 문화적 뉘앙스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 개개인 직무와 관심사에 맞춘 초개인화된 학습 경로를 설계함으로써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고플루언트 핵심 경쟁력
고플루언트 핵심 경쟁력

◆韓기업 집중 공략...대대적 조직 개편·휴넷과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

그동안 고플루언트 한국 지사는 글로벌 본사와 계약된 기업의 한국 지사 인력들을 관리하는 운영 조직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플루언트코리아는 대대적 조직 개편과 인력 채용을 단행하며 본격 ‘한국 내수 시장 영업’에 나섰다. 사업 개발 및 마케팅 조직을 한국 전문가 중심으로 새롭게 꾸린 것은 한국 기업들의 독특한 의사결정 구조와 인재 육성 철학에 맞춘 능동적 대응을 의미한다.

고플루언트의 한국 시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언어교육을 단순한 복지가 아닌 글로벌 시장 진출과 연계된 전략적 투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아마존과 TSMC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강력한 신뢰의 징표가 된다. 

둘째는 ‘시스템적 연동성’이다. 고플루언트는 SAP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 워크데이(Workday), 코너스톤 온디맨드(Cornerstone Ondemand), 스킬소프트(Skillsoft), 도세보(Docebo), 스마트리크루터스(SmartRecruiters) 등 글로벌 선두 학습관리시스템(LMS), 채용관리시스템(ATS), 인사관리(HR) 플랫폼과 간편한 커넥터 및 원활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국내 기업교육 전문 기업 휴넷과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진출 가속화 전략에 한층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고플루언트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 기업교육 시장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기업에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플루언트는 한국 B2B 온라인 어학 교육 시장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특화된 하이엔드 솔루션’이라는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플루언트
고플루언트는 한국 B2B 온라인 어학 교육 시장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특화된 하이엔드 솔루션’이라는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플루언트

◆비즈니스 특화 하이엔드 솔루션 “시장 질적 성장 견인”

현재 한국 B2B 온라인 어학 교육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AI 기반의 스픽, 토론 중심의 링글, 게임화를 앞세운 말해보카 등이 각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고플루언트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특화된 하이엔드 솔루션’이라는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고플루언트의 한국 사업 확대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는 단연 롯데인재개발원과의 파트너십이다. 롯데는 전 계열사 임직원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고플루언트의 실시간 토론형 클래스를 도입했다. 롯데가 많은 업체 중 고플루언트를 선택한 배경에는 전 세계 다양한 기업의 학습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현장 중심 커뮤니케이션’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이지해 고플루언트코리아 이사는 "롯데와의 협업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 확장 시 겪는 실질적인 소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런 성공 사례는 향후 삼성, SK, 현대차 등 대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플루언트는 이를 바탕으로 제조, 유통, 금융 등 산업별 맞춤형 어학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한국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2026년 한국 기업 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초개인화’와 ‘직무 전문성’”이라며 “고플루언트는 ‘어학 학습 플랫폼’보다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각 임직원 직무에 가장 필요한 언어 스킬을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지식 물류 시스템’에 가깝다”고 정의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하이엔드 콘텐츠와의 결합은 국내 기업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고플루언트의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은 국내 경쟁 업체들에게는 위협인 동시에 시장 전체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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