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한 30기 신인들이 시즌 초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면서 2026년 경륜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명스피드돔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경륜에 신선한 에너지가 넘쳐나고 있다. 순차적으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30기 신인들이 선배 선수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며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총 20명의 30기 신인 가운데 1~3회차에 출전한 선수는 우수급 3명, 선발급 12명으로 특히 선발급에서는 다수의 신인이 호쾌한 선행을 무기로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원.
진정한 화제의 주인공은 이승원(30기·B1·동서울)이었다. 훈련원 순위 3위임에도 불구하고 선발급에서 출발한 이승원은 사흘 내내 차원이 다른 선행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3연승을 달성했다. 특별승급은 물론, 당장 우수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전력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반면 훈련원 순위 12위 최건묵(30기·B1·서울 한남)은 데뷔전에서 과감한 선행을 시도했으나 막판 체력 저하로 5착에 그쳤다. 이후 경주에서는 승부 거리를 조절하며 연속 2착을 기록,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박제원.
박제원은 데뷔전부터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금·토 경주에서는 2위권을 8차신 이상 따돌리는 독주로 압승을 거뒀고, 일요 결승에서는 같은 팀 선배 김원호(13기·B1·충남 계룡)를 후미에 붙인 채,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경주로 훈련원 동기 박영균(30기·B1·가평)의 젖히기 도전을 완벽히 차단했다. 젖히기와 선행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박제원은 우수급 특별승급은 물론 특선급까지도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박영균은 결승에서는 3착에 그쳤지만 금·토 경주에서 2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고, 창원에서 선발급 데뷔전을 치른 김지호(30기·B1·김포)와 강석호(30기·B1·동서울)도 결승전에서 각각 1착과 2착을 기록, 3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3회차(16~17일)에서도 선발급 신인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훈련원 순위 13위 최우성(30기·B1·창원 상남)은 사흘 내내 선행 전법으로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3연승을 달성했다. 훈련원 순위 19위 한동현(30기·B1·동서울) 역시 금·토 경주에서 우수급 출신 김준빈(26기·B1·김해B)을 연속 제압한 뒤, 결승에서는 최우성의 선행을 마크하며 2착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반면 광명 경주에 출전한 김도현(30기·B1·동서울), 김대영(30기·B1·서울 한남), 신주헌(30기·B1·수성)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대영은 결승에서 경기 전 인기 1위를 기록했지만 주광일(4기·B1·팔당)에 밀려 5착에 그쳤고, 김도현은 2착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주헌은 일요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우수급에 출전한 윤명호(30기·A1·진주), 문신준서(30기·A1·김포), 김태형(30기·A1·동서울)은 아직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특히 김태형은 3일 연속 3착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의도적인 선행과 젖히기 전술을 시도했지만, 기존 우수급 강자들의 벽은 높았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아직 5명의 신인이 남아 있지만, 역시 선발급은 여느 때처럼 신인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제원을 중심으로 이승원, 최우성, 강석호는 탈 선발급 전력으로 특별승급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우수급 신인들은 당분간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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