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통신은 1월 18일,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엘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연구기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OpenAI가 비영리 연구기관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상업적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며, 790억 달러에서 최대 1,340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측 변호인의 성명을 인용해, “스타트업 초기 투자자들이 통상적으로 초기 투자금을 훨씬 웃도는 이익을 얻는 것처럼,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둔 부당한 이익은 머스크의 초기 투자 규모를 크게 초과한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머스크가 이러한 잠재적 수익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약 3,800만 달러를 투입해 OpenAI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OpenAI의 기업가치가 약 5,000억 달러로 평가되는 만큼 그 일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2018년 OpenAI 이사회에서 물러난 이후 별도의 인공지능 개발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OpenAI 최고경영진이 조직을 사실상 영리 기업 형태로 운영하려 한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고, 이번 소송 역시 그러한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이에 대해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머스크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두 회사는 관련 혐의가 사실무근이며, 이번 소송이 “근거 없는 주장과 지속적인 법적 압박의 일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인공지능 산업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비영리 연구기관의 정체성과 대형 기술 기업의 상업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결과에 따라 AI 산업 전반의 지배구조와 투자 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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