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압박에도 中 "무역흑자 사상최대"…NYT "'석유' 집착하는 트럼프, 미래 에너지 집중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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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압박에도 中 "무역흑자 사상최대"…NYT "'석유' 집착하는 트럼프, 미래 에너지 집중하는 中"

프레시안 2026-01-19 19:0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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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지난해 5%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이후 격화된 무역 전쟁 속에서도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등 과거의 에너지에 집착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처음으로 140조 위안을 돌파하며 140조 1879억 (한화 약 2경 9743조 원)위안으로 집계됐다"며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로 집계됐다.

캉이(康义) 통계국장은 국무원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2025년은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복잡한 변화로 인한 압박 속에서도 견실히 성장하여 새롭고 더 나은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질적 발전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두며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제14차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는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 공급은 풍부한데 수요는 부족한 역설적인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제 발전에 여전히 많은 문제와 새로운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 관세가 2025년 중국 경제성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흑자(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이 대체 시장을 찾아냈고, 미국의 관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무역 공세, 서서히 진행되는 주택 시장 붕괴, 불만족스러운 소비자 심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에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특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위축된 주택 시장을 꼽았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 이상 떨어졌는데, 주택 소유자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뿐만 아니라 부동산 부문에서의 부채 문제를 야기해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캉이(康义) 국가통계국장(가운데)이 푸링후이(付凌晖) 국가통계국 대변인, 국가통계국 종합통계국장이과 함께 19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역시 중국에는 "서서히 진행되는 주택 시장 붕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중국 통계청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댄 왕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트럼프는 과거의 에너지에 집착하고 있고, 중국은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 경제와 이후 에너지 상황에 대해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군대를 보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석유" 산업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었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데 대해 "그의 도박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여러 나라들이 자동차, 트럭, 선박, 항공기에 사용할 석유를 미국산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외국 자원에 대한 탐욕을 트럼프만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중국 지도부는 석유를 전기로 대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휘발유를 펑펑 쓰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세상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 이는 자국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기타 전기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캐나다는 전기차의 새로운 구매 국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해 새로운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전기차 관세를 인하했다"라고 설명했다.

댄 왕 연구원은 "2000년 중국의 전력 생산량은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미국의 거의 2.5배에 달했다. 중국의 급증하는 에너지 투자는 주로 석탄 발전소 건설에 집중되었는데, 중국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청정 에너지원 건설에도 빠르게 투자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매년 미국과 유럽연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단 한 곳도 없는 반면, 중국은 약 40개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에는 티베트에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인 싼샤댐의 3배에 달하는 새로운 수력 발전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중국은 단순히 막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세계 전력화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댄 왕 연구원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버스, 선박 등도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이용해 구동이 가능해질 것이며 갈수록 많은 도구들이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작동하는 이른바 '전기화'(電氣化)의 시대가 오고 있는데도 "미국에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데 열성적이고, 풍력 발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반감에 기반해 '세기의 사기'라고까지 부르는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다"고 미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그의 행정부는 석탄과 가스를 선호하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승인을 지연시키거나 취소하고 있다"라며 "전기화에 있어 배터리만큼 중요한 제품은 없지만, 악명 높은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급습으로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던 한국 기업이 표적이 되었다"라고 말해 지난해 9월 ICE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이민단속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댄 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제조업을 위축시켜 4월 이후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라며 "베이징이 주도하는 전기 시대에 뒤처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더 나은 기술로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미국은 구식 제품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 항에 있는 수출용 차량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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