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이 부른 나비효과···범용 D램 품귀에 500만원 노트북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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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이 부른 나비효과···범용 D램 품귀에 500만원 노트북 시대 개막

이뉴스투데이 2026-01-19 1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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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6 프로'.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북6 프로'.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주요 IT 기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며 ‘IT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급감했고, 이 여파가 완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출시하는 ‘갤럭시북6’ 시리즈의 가격을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북6 울트라’는 463만~493만원으로 책정, 기본형인 ‘갤럭시북6 프로’도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작인 갤럭시북5 프로의 최저 출고가가 176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5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갤럭시북 프로 라인업의 출고가가 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도 가격 인상 흐름에 합류했다. 올해 선보인 ‘LG 그램 프로 AI 2026(16인치)’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전작 대비 약 50만원 인상됐다. 레노버·델·에이수스·HP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노트북 가격을 15~30%가량 인상했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다.

가격 인상 핵심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PC·스마트폰용 범용 D램 생산은 후순위로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9.3달러까지 치솟아 1년여 만에 7배 가까이 급등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완제품 원가 구조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15% 수준에서 최근 20~30%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고용량·고속 메모리 탑재가 필수가 되면서 원가 압박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4분기 PC용 D램과 SSD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최대 70%,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에만 55~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최대 40% 더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스마트폰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메모리 원가 부담으로 인해 10만~15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모든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 출하량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옴디아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올해 PC 출하량 감소를 예측했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3% 하향 조정했다. 특히 200달러 이하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세트 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며, IT 기기가 점차 고가 가전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확산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지만,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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