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실전 배치가 가시화되면서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개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력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방산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F-21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상반기 체계개발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공군은 하반기 20대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을 전력화해 노후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KF-21은 최근 시제 4호기의 비행 성능 검증 임무를 끝으로 개발 비행시험을 최종 완료했다. 42개월 동안 약 1600회의 시험비행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수행하며 비행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고난도 기동 시험과 공대공무장 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4.5세대급 전투기로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F-21의 비행 성능 검증과 안정성 입증은 개발사뿐만 아니라 방위사업청의 체계적 지원과 시험 환경 개선이 뒷받침됐다. 방사청은 시험 비행장을 기존 사천에서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 시험을 도입하는 등 시험 환경을 고도화해 개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노지만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은 우리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로, 세계 시장에서 최첨단 전투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무장시험과 양산·전력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F-21 전력화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수요국들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기존에 기본훈련기와 고등훈련기를 도입한 수출국들을 중심으로 KF-21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KT-1 기본훈련기 도입 이후 고등훈련기까지 이어진 사례로, KF-21 공동 개발국이라는 점까지 더해 자연스러운 연계가 가능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도 수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FA-50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대표적이다. 폴란드 공군 이레네우슈 노박 사령관은 지난해 6월 KAI 본사를 방문해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하며 관심을 보였고, UAE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대규모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와 연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KAI는 동남아와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일부 중동 국가의 공군 고위 관계자들이 KF-21에 관심을 보이며 시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며 “기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KF-21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F-21의 경쟁력과 관련해 KAI 측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경쟁 기종들은 이미 완성된 플랫폼인 반면, KF-21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최신 항공기”라며 “단계별 성능 고도화가 가능하고, 향후 유무인 복합 운용과 스텔스 능력까지 갖출 수 있는 점진적 진화 구조가 기존 경쟁 기종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KF-21은 최신 기술과 점진적 진화 구조를 갖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서, 전력화 이후 국내 공군 전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