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항공기 기장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김포공항에서 자폭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항공기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포공항에 좌표를 찍고 자폭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서울 강서경찰서와 김포공항경찰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항공 보안이나 테러 우려가 제기되는 사안의 경우, 범정부 테러방지 체계에 따라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이 공유된다.
해당 글은 현재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로, 이 사안으로 인해 항공기 출·도착 지연 등 운영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3157만 주(지분율 63.9%)를 인수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재무, 운항 등 주요 부문에 대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운영 기준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4년 11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핵심 역할에 대한항공 출신이 집중 배치되고 아시아나 인력 상당수가 행정 업무로 이동하면서 대한항공 중심의 조직 재편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직원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회사 합병 발표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제1여객터미널(T1),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T2) 등 각각 다른 터미널에서 근무하며 사실상 마주칠 일이 없었으나,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T2에서 운항을 시작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논의에 나선 연봉인상률 역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사측은 노조에 평균 2%대의 임금인상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에 쌓인 부채나 영업 효율화하기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을 감안하면 당분간 대한항공의 긴축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반면 대한항공 임직원 입장에서는 실적 대비 보상이 충분하지 않으며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로 인식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통합 이후 대한항공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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