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티웨이항공(091810)이 2025년 연간 화물 운송량 약 3만4000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약 1만8000톤) 대비 92% 증가라는 수치는 단기 반등이라기보다, LCC의 사업구조가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얼마나 늘었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늘었느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화물은 한때 비정상적 호황을 겪었지만, 2025년은 이미 공급과 수요가 재균형 단계에 접어든 시점이다.
이런 환경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티웨이항공의 화물 사업이 보조 수익원에서 독립적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티웨이항공이 2025년 화물 운송 실적에서 연간 3만4000톤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화물 실적을 기록했다. ⓒ 티웨이항공
성장의 기반에는 중·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확장이 있다. 동남아 핵심 노선은 물론, 유럽·북미 거점까지 화물 네트워크를 넓히며 수요가 집중되는 구간을 선별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A330 광동체 기재의 운용 효율을 높여, 여객 수요 변동과 관계없이 화물 적재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점이 실적의 균형을 만들었다.
이는 LCC가 흔히 겪는 노선 편중 리스크를 완화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여객 수요가 계절성과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릴수록, 화물은 수익 안정판 역할을 수행한다.
운송 품목 역시 눈에 띈다. 신선식품, 반도체 장비, 전자상거래 화물, 화장품 등 고부가·시간 민감형 화물 비중을 키우며 수익성과 운송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 벌크 화물 중심에서 벗어나 항공 운송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이다.
노선별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한 공급 스케줄 조정도 주효했다. 글로벌 물류사 및 주요 화주와의 협업을 통해 물동량의 변동성을 줄였고, 빠른 환적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하며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티웨이항공이 화물 운송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 티웨이항공
최근 확보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은 다음 단계의 성장 포인트다. 자카르타는 동남아 최대 소비·물류 허브 중 하나로, 전자상거래와 소비재, 의류, 전자부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지역이다. 기존 동남아 노선 운영 경험과 결합될 경우 티웨이항공은 동남아-중장거리 연계 화물 흐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번 3만4000톤 달성은 일회성 성과라기보다, 티웨이항공이 화물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준선에 가깝다. 여객 중심 LCC 모델 위에 화물 사업을 정교하게 얹으며, 수익 구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노선 확장, 기재 운영, 화물 포트폴리오 관리가 동시에 맞물릴 때만 이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티웨이항공의 화물 운송은 더 이상 부수적 사업이 아니라 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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