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관봉권 띠지 폐기' 건진·수사관 등 줄소환…수사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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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관봉권 띠지 폐기' 건진·수사관 등 줄소환…수사 속도(종합)

연합뉴스 2026-01-19 15:5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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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상대 돈다발 출처 등 확인…남부지검 수사관도 참고인 조사

'쿠팡 수사외압 의혹' 수사도 진척…사건처리 관여 대검 간부 소환

상설특검 출석하는 건진법사 전성배 상설특검 출석하는 건진법사 전성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안권섭 상설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1.19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전재훈 기자 = 검찰의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서울남부지검 수사관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씨를 불러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씨를 상대로 2024년 12월 남부지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5천만원 상당 한국은행 관봉권의 출처와 보관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씨의 구치소 접견 일정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일찍 마무리했다. 조만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남부지검 이주연 수사관을, 전날에는 최선영 수사관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 자택에서 확보한 현금다발을 확인하는 작업에 참여한 이들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관봉권 띠지를 폐기하라는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당시 남부지검 압수계 소속이던 김정민·남경민 수사관도 조만간 불러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 수사관은 작년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압수한 현금이 비닐로 쌓인 관봉권과 신한은행 띠지로 묶인 돈, 고무줄로 묶인 돈 등 세 종류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현금이 담긴) 비닐을 뜯었느냐', '현금을 셌는지 기억이 나느냐' 등 질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답했다. 남 수사관도 "그 물건(관봉권 띠지)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남부지검은 2024년 12월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은 관봉권 띠지가 붙은 다수의 현금 뭉치를 확보했으나 이후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 정보가 적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관봉권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한은이 받아온 신권인 제조권과 한은이 시중은행에서 회수해 사용하기 적합한 돈만 골라낸 사용권으로 나뉜다. 사용권은 '사용권' 표기와 함께 포장일시와 수량 등이 적힌 비닐 포장이 붙는다.

당시 남부지검 수사팀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전씨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스티커에도 사용권 표기가 있었다.

그러나 띠지를 분실한 남부지검은 현금 출처를 추적하지 못한 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사건을 넘겼다.

당시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업무상 실수로 띠지를 분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11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대검찰청 대검찰청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서울 대검찰청의 모습. 2026.1.2 mon@yna.co.kr

특검팀은 아울러 '쿠팡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이재만 전 대검찰청 노동수사지원과장(부장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과장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작년 4월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을 당시 대검으로 올라온 사건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사건 처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과장을 상대로 해당 사건의 무혐의 처분을 승인한 경위와 부천지청의 핵심 증거물 누락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과장을 소환한 지난 2일 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쿠팡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문지석 검사(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검팀 사무실에 나와 자신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참관했다.

hee1@yna.co.kr,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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