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대한민국 헤이볼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헤이볼 종주국이자 최강국으로 꼽혀온 중국을 꺾고 당당히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대규, 황용, 박용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12시 30분(현지 시간) 호주에서 열린 ‘2026 WPA 헤이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온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까지 넘어서며 세계 무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6 WPA 헤이볼 월드컵’은 세계포켓볼협회(WPA)가 주최한 국가대항전으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각각 32개 팀, 총 64개 팀이 참가했다. 총상금 43만2600달러(약 6억4000만 원), 우승 상금 7만5000달러(약 1억10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단식-단식-복식-단식 4세트 중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트스코어 2-2 동률 시에는 5세트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렸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헤이볼을 창시하고 보급을 주도해 온 종주국 중국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1세트 단식에서는 중국이 3: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단식에서 박용준이 3:0 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3세트 복식에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박용준-이대규 조가 뒷심을 발휘해 3:2로 승리, 한국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한국은 마지막 4세트 단식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시 한 번 박용준이 중심을 잡으며 3:1 승리를 거뒀고, 결국 세트스코어 3-1로 중국을 꺾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결승 진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헤이볼 종주국을 상대로 거둔 완승은 한국 헤이볼의 기술적 완성도와 국제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 정상급 팀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몽골이다. 몽골은 같은 시간 열린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몽골의 결승전은 19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간)에 열린다.
한국 헤이볼이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과는 향후 국제대회는 물론, 오는 2030년 아시안게임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WH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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