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분관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조선인 신분으로 중국 영화 황제에 올랐던 배우 ‘김염(金焰)’의 대표 작품 세 편을 선보인다.
19일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2시 한국이민사박물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염의 대표 영화 작품 상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특별전 ‘상하이 영화 황금시대의 조선 영화인들’과 연계해 이 같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염의 출연작인 ‘도화읍혈기(1931)’, ‘야매괴(1932)’, ‘대로(1934)’ 등이 상영된다.
김염(1910~1983)은 김필순, 김규식, 김마리아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명문가 출신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망명한 뒤 상하이를 중심으로 영화배우 활동을 펼쳤다. 1930년대 초 멜로 영화에 출연하며 중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어 멜로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상하이 사변 이후 일본 제국주의 침략이 본격화하자 일제가 요구한 친일 영화 출연을 거부했다. 이후 1934년 홍콩으로 망명해 항일 영화에만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들은 무성영화 또는 부분 유성영화 형태로 남아 있어 관람 이해를 돕기 위해 박규원 작가가 주요 장면에 대한 해설을 덧붙일 예정이다. 박규원 작가는 김염의 후손이자 베스트셀러 ‘상하이 올드 데이즈’의 저자로, 작품의 배경설명과 등장인물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영화 상영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중심으로 편집된 버전으로 상영되며, 전체 상영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신청은 시립박물관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은 1930년대 중국 영화의 제작 방식과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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