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숨은 환자 늘었다” 경희대 연구팀, 만성 호흡기질환 세계 첫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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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숨은 환자 늘었다” 경희대 연구팀, 만성 호흡기질환 세계 첫 분석

스타트업엔 2026-01-19 13:2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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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좌측부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임예솔·김소은 연구원, 오지연 학생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 세계 만성 호흡기질환의 지형이 눈에 띄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장기적으로 감소했지만 환자 수는 오히려 늘었고, 고령층을 중심으로 질병 부담이 한쪽으로 쏠리는 흐름도 확인됐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204개국의 글로벌 보건 데이터를 활용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만성 호흡기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 변화를 분석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구조적 변화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를 중심으로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 하버드 의대 등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1,100여 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가 발행하는 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1월호에 실렸다.

만성 호흡기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간질성폐질환, 진폐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군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4대 주요 비감염성질환 가운데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약 5억 6,900만 명이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으며, 환자 수 기준으로는 천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사망은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발생해 질환별 부담 구조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했다.

장기 추이를 보면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률은 약 25.7% 감소했다. 치료 접근성 개선과 관리 수준 향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질환 진단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또 다른 변화가 포착됐다. 2020년 이후 만성 호흡기질환의 발생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사망률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로 급성 호흡기 감염이 줄어들며 단기 악화 요인은 감소했으나, 장기적인 질병 부담 자체가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CT 촬영 증가와 의료 접근성 확대가 겹치며 과거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가 새롭게 발견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질병 부담과 사망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간질성폐질환은 고령층 비중이 두드러졌으며, 전체 사망률 감소 흐름과 달리 부담이 크게 줄지 않았다. 고령화가 가속되는 사회 환경에서 해당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다시 확인된 셈이다.

위험 요인 분석에서도 지역과 질환별 차이가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여전히 흡연이었고, 천식은 높은 체질량지수(BMI)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고소득 국가에서 이러한 경향이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 금연 정책과 비만 관리가 호흡기질환 예방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동건 교수는 “글로벌 데이터를 통해 만성 호흡기질환의 장기 흐름과 팬데믹 이후 변화를 동시에 확인한 연구”라며 “고령층과 질병 부담이 높은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한 보건 정책 설계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사망률 감소라는 지표만으로 관리 성과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며, 환자 수 증가와 질환 구조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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