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캐릭터 제작 기능을 선보였다. 사람 얼굴을 카카오 인기 캐릭터 '쬬르디'로 바꾸는 방식이다. 지난해 '지브리 밈'으로 오픈AI '챗GPT' 이용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카카오 새 기능도 '쬬르디 밈'으로 정착해 AI 서비스 대중화, 카카오톡 체류 시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19일 '챗GPT 포 카카오' 새 기능으로 '나만의 쬬르디 만들기'를 출시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오픈AI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AI 서비스다. 카카오 회원은 별도 앱 설치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챗GP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쬬르디 만들기'는 이용자가 사진을 게재하면 AI가 얼굴 특징과 분위기를 분석해 쬬르디 스타일의 캐릭터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쬬르디는 카카오 캐릭터 브랜드 '니니즈' 세계관에서 파생된 인기 캐릭터로 죠르디 세계관을 확장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주한 캐릭터 군단이다.
이용자는 모바일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의 '챗GPT'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한 뒤 우측 상단 메뉴에서 '나만의 쬬르디 만들기' 배너를 선택하면 된다. 사진 1장을 게재하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결과물이 완성된다. 생성 완료 알림은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로도 안내된다.
이미지 생성 기회는 매일 오전 10시에 초기화된다. 이용자들은 하루 한 번씩 새로운 쬬르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숙한 IP로 AI 장벽 낮추기…'지브리 밈' 재현할까
카카오의 이번 시도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지브리 밈' 열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오픈AI는 'GPT-4o'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였는데 이용자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으로 바꾸는 '지브리 밈'이 화제였다.
지브리 밈은 국내외 챗GPT 이용자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해당 기능을 소개한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전 세계 1억 3000만명의 이용자가 7억장 이상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국내 반응도 뜨거웠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챗GPT 앱 국내 일일 이용자 수(DAU)는 기능 출시일(3월 27일)과 비교해 약 2배 급증한 255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 '스노우'도 AI로 수익화와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사례로 꼽힌다. 스노우는 'AI 프로필' 기능을 통해 유료 서비스인데도 2023년 출시 한 달 만에 이용 건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사진 몇 장만 첨부하면 AI 기술로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고품질 증명사진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자사 콘텐츠 IP를 활용해 '툰필터', 'AI 캐리커처' 등의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을 첨부하면 이용자가 고른 특정 작가 그림체나 웹툰 속 세계관 속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팬덤 결집력을 높이고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도구가 됐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필 이미지 제작은 이용자 유입과 플랫폼 체류 시간 확대에 효과적이다. 카카오 역시 자사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IP)과 AI를 결합해 카카오톡 내 이용 경험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쬬르디 만들기, 카카오톡 '슈퍼앱' 전략 기여할까
'나만의 쬬르디'는 단순한 흥미 위주 콘텐츠를 넘어 카카오톡의 '슈퍼앱'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이 생성한 캐릭터를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하거나 오픈채팅방에서 공유하는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챗GPT 연동을 계기로 AI 기능이 별도 앱이 아닌 메신저 이용 흐름 속에 녹아들수록 이용자 카카오톡 체류 시간과 재방문 빈도 역시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며 AI 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용성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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