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내부에서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사실상 '권고사직' 성격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복수의 현지 주요 매체들은 토트넘 구단 수뇌부가 프랑크 감독 체제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 최소 한 명 이상의 구단 고위 임원이 직접적으로 감독 경질을 권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부임 7개월 만에 그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강등권 경쟁 중인 웨스트햄에 1-2로 패하며 또 한 번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22경기에서 7승에 그치며 14위까지 추락했다.
경기장 분위기 역시 최악이었다. 웨스트햄전 막판, 토트넘 팬들은 '넌 아침이면 잘릴 거야(You’re getting sacked in the morning)'라는 구호를 외치며 프랑크 감독을 조롱했다.
해당 패배 이후 곧바로 경질 여론이 형성됐다.
'BBC'는 18일 런던 축구 클럽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사미 목벨의 보도를 통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현재 구단 내부에서 중대한 검증 대상에 올라 있으며, 토트넘 수뇌부는 그의 7개월 재임 기간에 마침표를 찍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한 명의 구단 임원이 프랑크 감독 체제 종료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하며, 토트넘 내부에서 이미 감독 교체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음을 분명히 했다.
구단 수뇌부가 '경질' 대신 '권고사직' 형태의 결단을 검토하고 있는 배경에는 위약금 문제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감독을 일방적으로 경질할 경우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진 사임을 유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영국 유력지 '텔레그라프' 역시 같은 날 토트넘 구단이 프랑크 감독의 거취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주 루이스 패밀리와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그동안 프랑크 감독을 지지해왔지만, 웨스트햄전 패배와 팬들의 격렬한 반발로 인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벤카테샴 CEO는 웨스트햄전 당일 팬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구단과 팬들 사이에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 연결고리를 다시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위치와 우리가 가야 할 위치 사이의 간극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진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격차를 좁히고자 하는 조급함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팬들은 자랑스러울 수 있는 경기력과 승리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올 시즌 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했다. 토트넘에 오자마자 손흥민과 결별이 이뤄졌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앞두고 손흥민을 향해 "메이저대회 우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룬 지금이 떠나기에 적기일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5개월 만에 자신도 토트넘에서 나갈 위기에 처했다.
구단의 권고사직 요구 등으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내부에서는 이미 후임 감독 후보군에 대한 논의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각 매체들에서 언급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다.
현재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그 역시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토트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에 대한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 기자는 "포체티노 본인은 토트넘 복귀에 대한 열망을 숨긴 적이 없다. 그는 토트넘에서 아직 마치지 못한 일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는 분명히 구단이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포체티노는 경험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으며, 프랑크 감독은 예정대로 기자회견과 경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선수단조차 감독의 미래를 전혀 전달받지 못한 채 훈련에 임하고 있는 상태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은 일요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지휘했지만, 구단은 선수단이나 외부에 어떠한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토트넘의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프랑크 감독의 코치진에 합류한 전 아약스 감독 욘 헤이팅아가 훈련을 진행했고, 프랑크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는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하며,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대한 변화가 논의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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