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이대규, 황용, 박용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헤이볼 남자 대표팀이 2026년 첫 국제대회인 헤이볼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2026 WPA 헤이볼 월드컵’에는 전 세계 32개국이 참가해 남녀 대표팀 총 64개 팀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을 펼쳤다.
세계포켓볼협회(WPA)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단식-단식-복식-단식으로 구성된 4세트 3선승제로 진행됐으며, 세트스코어 2-2 동률 시에는 연장 5세트로 승부를 가렸다.
총금 상금 규모는 한화로 약 6억 4천만원 규모이며, 우승팀에는 1억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은 남자부에 이대규, 황용, 박용준을, 여자부에 이하린, 한소예, 김혜림을 대표팀으로 파견하며 본격적인 국가대항전에 나섰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나타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모리셔스를 3-1로 제압한 데 이어 리투아니아를 4-0으로 완파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하며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본선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 한국의 저력은 더욱 빛났다. 16강전에서 영국을 꺾은 한국은 8강에서 다시 만난 말레이시아와 3시간 19분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결국 마지막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고 당당히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독일과 대만을 연파하며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이다.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은 19일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간)에 열리며, 승리 팀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몽골과 싱가포르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은 한국 헤이볼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강호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이하린-한소예-김혜림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태국과 대만을 상대로 1패 1무를 기록하며 아쉽게 본선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제 경험을 쌓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 헤이볼의 현재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이번 4강 진출은, 2026년을 여는 국제 무대에서 남긴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게 됐다.
(사진=WH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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